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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 미하엘 엔데 작가의 판타지 소설: 청소년 추천 도서

by 생각 플러스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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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엔데의 모모는 시간이 사라진 세계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은 독일 작가 미하엘 엔데가 1973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어린 소녀 모모가 회색 신사들에게 빼앗긴 시간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모험을 다룹니다. 시간의 가치와 삶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입니다.

미하엘 엔데 작가의 모모 도서 표지
미하엘 엔데 모모

 

모모 소설의 줄거리

이야기는 이름도, 나이도 정확하지 않은 소녀 ‘모모’가 오래된 원형 극장에 살면서 마을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해 주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모모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남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고 공감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주변 사람들은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고, 시간의 가치를 새롭게 느낍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색 신사’들이 마을에 나타납니다. 그들은 ‘시간 저축 은행’이라는 명목으로 사람들에게 시간을 아끼라고 설득하며, 결국 사람들은 더 많은 시간을 벌기 위해 바쁘게 살아가지만 점점 삶의 여유를 잃어갑니다. 친구들과도 멀어지고, 웃음과 대화가 사라진 사회가 되어 갑니다.

 

모모는 회색 신사들의 정체를 깨닫고, 거북이 ‘카시오페이아’와 함께 시간의 주인인 ‘호라’ 선생을 만나러 갑니다. 호라 선생은 사람들이 저축한 시간이 사실상 회색 신사들에게 빼앗긴 것이라고 설명해 줍니다. 모모는 용기를 내어 회색 신사들의 본거지로 가고, 지혜와 순수한 마음으로 그들을 물리치고 마을 사람들에게 빼앗긴 시간을 되돌려 줍니다.

 

단순한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이 이야기에는 사회비판, 인간의 본성, 존재의 가치 등 다양한 철학적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모모가 전하는 삶의 메시지

『모모』는 단순한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시간을 소비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첫째, 경청의 힘입니다. 모모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남의 말을 잘 들어줄 뿐인데, 이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위로받고 행복을 되찾습니다.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상대방의 말을 진심으로 듣는 시간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둘째, 시간의 가치입니다. 회색 신사들은 시간을 저축하라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더 바쁘고 불행해집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효율성’과 ‘생산성’이 강조되면서 정작 중요한 삶의 질이 떨어지는 현실을 떠올리게 합니다.

 

셋째, 어린이의 순수한 시선입니다. 어른들은 시간에 쫓기면서 점점 삶의 여유를 잃어가지만, 모모는 시간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잊고 지낸 여유와 행복을 되찾기 위해 어린 시절의 감성을 떠올려야 함을 시사합니다.


 ‘시간’의 철학 : 현대 사회를 향한 경고


『모모』가 특별한 이유는 '시간'이라는 개념을 단지 흐르는 것으로 보지 않고,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로 재조명한다는 데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시간은 곧 사랑, 관심, 대화, 여유, 자아실현과 같은 요소들의 총합입니다.

 

그러나 회색 신사들이 등장한 이후, 사람들은 이러한 본질을 망각하고 ‘절약’, ‘성과’, ‘효율’이라는 기준만을 따라갑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너무도 현실적인 공감을 느꼈습니다. 우리 역시 스마트폰 알림에 쫓기고, 할 일 목록을 줄이기 위해 친구와의 통화도 미루고, 스스로를 돌볼 시간조차 ‘낭비’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지 않나요?

 

회색 신사들은 흡사 현대사회의 기업, 미디어, 또는 끝없는 자기계발 강박과도 닮아 있습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당신이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려면,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써야 합니다.”

 

하지만 모모는 다르게 말합니다. “가장 중요한 시간은 누군가를 위해 존재하는 시간,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이 책은 ‘시간을 아껴야 한다’는 논리의 허점을 짚으며, 우리가 진짜로 아껴야 할 것은 ‘시간 그 자체’가 아닌, 시간 속의 인간관계와 감정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모모’를 읽고 느낀 점 : 지금 이 순간의 삶에 대하여

 
『모모』를 읽는 내내 마음이 조용히 울렸습니다. 특히 회색 신사들의 유혹에 점점 굴복해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오늘날의 우리와 너무도 닮아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은 거리 청소부 베포 아저씨였습니다. 그는 모모에게 말합니다. "길을 쓸 때는 길 전체를 보지 말고, 지금 내가 쓸고 있는 부분만 보라"고 이 말은 단순히 청소 노하우가 아니라, 삶의 태도를 상징합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천천히, 온전히 해내는 것. 그게 진짜 삶이라는 메시지였죠.

 

저 또한 바쁘게 살아가면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미래의 불안, 효율성의 강박, 무한한 비교 속에서 스스로를 채찍질하다 보면, 나라는 존재가 점점 흐릿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모모』는 그런 저에게 이렇게 말해주는 책이었습니다. “괜찮아. 너는 지금도 충분히 살아 있고, 네 시간은 너의 것이야.”

이 책을 덮고 난 뒤, 저는 달라졌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저녁 시간, 가족과 대화를 나누는 10분, 친구에게 안부를 묻는 짧은 메시지. 이 모든 것이 더 이상 '비생산적'이지 않고, 오히려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란 걸 체감하게 되었죠.

 

『모모』는 단순한 동화를 넘어, 우리가 진짜로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되묻게 합니다. ‘시간 도둑’은 현실에도 존재합니다. 스마트폰, 업무, 비교, 강박이 모든 것이 우리의 시간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죠. 그런 세상 속에서 모모는 말합니다. “진짜 시간을 되찾고 싶다면,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나 자신에게 시간을 주세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오늘 하루 중 진짜 나만의 시간은 몇 분이나 되었나요? 이 질문에 망설여진다면, 『모모』를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분명히 당신만의 답을 찾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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